공항 케이터링 - 기내도시락 포장 3개월 후기
천년만년 다닐 줄 알았던 회사에서 자의던 타의던 퇴사를 하고 고용보험으로 근근이 살다가 그 돈 마저 받을 수없는 날까지 오던 날. 굶어 죽을 수는 없어서 베프에게 공항 케이터링을 소개받았다. 체력은 자신 있어하며 혼자만의 최면을 걸고 신나게 씩씩하게 공항 케이터링을 3개월 동안 해보았다.
공항 케이터링을 시작하기 전 관련 직정의 체험 후기등을 알아보았으나 의의로 없었다. 혹시나 궁금하다면 이 내용을 참조하여 약간의 도움? 여튼 뭐라도 미리 알고 마음가짐을 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경우는 지인의 추천으로 쉽게 GGK 라는 회사의 협업업체인 화*에서 근무했다. GGK는 몇 년 동안 아시아나의 기내식을 제공하는 업체로 아시아나와 미지급금으로 분쟁 중이라고 하던데.. 여튼 그건 내 알바는 아니고 따박따박 급여만 잘 나오면 된다. GGK산하의 여러 협업 업체가 있고 그 업체별로 기내식을 준비하는데 음식을 만들거나 배치하거나 간식을 만들거나 등등 우리가 흔히 비행기에서 먹던 그 기내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러 파트가 있지만 본인이 일하던 곳은 음식을 만들긴 보단 만들어진 음식을 배치했고 중간중간 추가되는 음식들은 채워주웠다. 일은 가서 배우면 되지만 나름 강도가 있는 체력전이다. 하루 종일 서있고 정해진 시간 내에 만들어서 비행기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안타까운 것은 한 달을 일하건, 일 년을 일하건, 10년? 몇 년을 일한다고 해도 일당은 동일하다. 다만 타이틀 예를 들어 반장, 대리, 과장 등등 타이들이 있으면 직급수당으로 다른 일반 직원들과 차별은 둔다.
- 급여 : 대략 260만원선 (추가 근무하면 금액이 달라짐)
- 업무 시간대 :
오전 근무 - 6:25-14:25 (업무 시작이 6:25분이기 때문에 통근 셔틀버스 이용 시 새벽 4-5시경에 기상해야 함. 조식, 중식제공)
오후 근무 - 14:00-22:00 (통근 셔틀 버스 시간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거의 1시간 전에 GGK에 도착함. 시간 손실이 있음)
- 노동력 강도 : 중상. 점심, 약간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서서 일함.
- 직원 관계 : 40~60대 연령이므로 다소 성격들이 있음.
- 추천 여부 : 인생이 나태할때 해볼 만하다고 생각됨.
- 애로 사항 : 노동력 강도를 중상이라고 했지만 같이 일했던 언니는 최상으로 생각해 2주 만에 관두었다. 게다가 드센 언니들이 많아 그녀들의 잔소리를 견뎌야 한다.

웨딩홀 세척 알바
공항에서 케이터링 3개월 하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말로만 듣던 마의 웨딩홀 세척 알바를 하루 해봤다. 단 하루 알바 체험은 여태까지 했던 모든 알바에서 최고로 등극했다. 소싯적 백화점 알바, 패밀리 레스토랑 알바,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알바 등등 체력이 필요로 하는 알바들은 해봤지만 그것의 모든 단점을 아우르는 것이 웨딩홀 세척 알바였다.
일단 초보자도 일할 수 있다. 그냥 무념무상의 체력만 짱이면 된다.
- 급여 : 법정 최저생계비보다 조금 높다. 그렇지만 노동 강도가 너무 높다.
- 업무 시간대 : 그때그때 다르지만 최하 10시간은 해야 하고 내 경우 추가 시간 포함해 14시간 반을 했다. 본인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타의적으로 연장했다.
- 노동력 강도 : 최최최상
- 직원관계 : 웨딩홀의 특성상 주말에 결혼식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용직 알바이다. 오랫동안 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을 가르쳐 주는 형태이다 보니 텃새가 굉장하다. 차징 경력자들은 주중에 다른 일을 하고 주말에 웨딩알바를 하니 주 7일 중 7일을 근무 한 셈이다. 그러니 다들 마음의 여유가 없다. 새로운 사람이 와서 일을 서투르게 하면 그야말로 잔소리 폭격에 뒷담화의 대상이 된다.
- 추천 여부 : 매우 비추천. 만일 인생을 쓴맛을 보기 위해 고생을 하고 싶다면 매우 추천. 제대로 맛볼 것이다.
- 애로 사항 : 일의 강도 대비 시급이 매우 적다. 근로자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며 특히 휴게 시간등이 정해지지 않아 밥 먹을 때와 중간중간 화장실 빼고는 전혀 쉬지를 못한다. 특히 세척은 뜨거운 물에 세척용 약을 풀어하는데 그 열기와 냄새로 버티기 어렵다. 게다가 쉴 새 없이 들어오는 어마무시한 접시와 그릇을 씻어나가려면 내 몸을 갈아 넣어야 한다. 나중에 일당보단 병원비가 더 나올 수 있다.
- 후기 : 웨딩홀 알바, 특히 세척을 정말 비추이다. 일이 힘드니 젊은 사람이 지원하지 않고 주로 50-60대 사이가 많다. 그러니 힘든 일은 새로운 사람 위주로 넘기고 자칭 경력자들은 알아서 쉬면서 한다. 일단 친절한 설명 따윈 기대하면 안 된다. 몰랐던 것도 알아서 혼자 스스로 해야 한다. 안그럼 기가 쎈 언니한테 혼나거나 반대로 그녀들을 상대하려면 본인 스스로도 악다구니 쓰면서 할 정도의 강심장은 필수 있다. 물론 일부 사람들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체험 후기이다. 모두가 다 그렇게 쎈언니, 텃새질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럴 수도 있구나라는 정도로만 이해하면 될 듯하다.
이 두 가지의 알바는 모두 체력이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 보다 더 힘들게 하는 일들도 많다. 그런 힘든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사는 분들의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모발이식] 여성 정수리 탈모 이식한 후 4일차 후기 (1) - 약혐사진주의 (11) | 2025.08.26 |
|---|---|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를 보며 시 한 수 지어 봅니다. (1) | 2025.03.31 |
| 그때 그 시절 대환장 막장 애니메이션 - 들장미 소녀 제니 (2) | 2024.03.03 |
| [끄적끄적 자축] 100번째 블로그 포스팅!! 공인중개사 공부하는중. (3) | 2023.04.29 |
| 춘곤증, 식곤증 예방 덕수궁 돌담길 산책하기 (5) | 2023.03.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