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생활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모발이식] 여성 정수리 탈모 이식한 후 4일차 후기 (1) - 약혐사진주의

by 고흐따라쟁이 2025. 8. 26.
728x90
728x90

모발이식을 한 것은 2024년 1월 말경이다.

모발 이식 후 4일 차 후기는 서브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작성했놓고 게시했었지만 워낙 게으른 탓에 도저히 2개의 블로그를 운영하지 못하고 그냥 기존의 하나의 블로그로 통합하고 있다. 

그러므로 2025년 8월 말이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의 일 년이 지난 후기는 다음번 내용에서 사진과 함께 포스팅해보겠다~

모발이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혹시나 심각하게 고민하신다면 언제든지 비공개로 답글 남겨주면 나름 성의껏 답변하도록 하겠다요.

 

1. 모발이식을 하게 된 계기.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내 나이 지천명에 생돈 주고 사서 고생하고 있다.

본래 머리가 얇고 숱도 많지 않았는데 30대 중후반부터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기 시작했다. 갈수록 휑~해진 머리 때문에 고민이 되어  1시간 이상 거리의 병원을 찾아 주사도 맞아 보고 나름 거금의 들여 두피케어 했지만 당시에만 반짝 좋아지고 다시 원상복구 되었다.  40대 중후반을 들어서면서부터 주변에서 정수리가 번쩍번쩍 거린다 말을 자주 듣게 되었다. 직접적으로 내 눈에 보이지 않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어느 날 친구와 카페에서 한참 수다를 떨고 있었다. 마침 맞은편에 앉아있는 30대 초반의 여성이  커피를 홀짝거리며 마시고 있었는데 그녀의 전체적인 모습보단은 반짝반짝거리는 휑한 정수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여성탈모처럼 보여 친구한테 나의 상태와 비교를 하니 그녀보다 내가 더 심각하단다. 

 

커다란 충격을 받고 냅다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근처 성형외과를 알아보고 상담받아 보름 후에  수술 예약을 했다. 무지성으로 진행했다. 오로지 반짝 만 거리는 이 황망한 나의 머릿속을 시꺼멓게 채우고 싶은 마음에 그냥 질려버렸다. 

 

2. 수술과정.

수술당일! 

내 경우는 절개식으로 했다. 머리 뒤쪽에서 피부 절개해 모낭을 채취한 후 텅 빈 정수리에 이식시켜 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비절개식도 있다고는 하지만 여튼간에  절개식으로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평균 3500-4000모을 이식 한다고 하지만 이건 사람마다 다르므로 평균이상을 이식한 모량 같다는 생각이 2025년  8월에 들었다. 그동안 뭐 하고..

 

비절개식은 말 그대로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채취해 이식하는 방식인대 주로 의사들이 모낭을 한모 한모 채취하기 때문에 엄청난 노동력을 요구한다고 한다. 절개식은 말 그대로 절개이기 때문에 흉터가 남아 머리카락 긴 여성이 주로 많이 하고 비절개식은 매끄러운 뒤통수를 위해 남성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 1차 모낭을 채취하기 위한 뒷머리 절개 (소요시간 1시간~1시간 반)

수면마취로 가볍게 재운다. 20-30분 지나면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며 의료진들이 하는 말들이 전부 다 들렸다. 다만 엎드려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가슴이 눌리거나 시야가 가려져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살짝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절개한 부분을 꿰매고 나면 잠시 휴식을 취하려 자리를 이동한다. 이동시  마취가 덜 풀려 술에 만취한 사람처럼 몸을 가누기가 어려웠다.

 

- 중간 휴식 타임 (20-30분)

환자는 휴식하기 위해  개인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채취한 모낭들을 의료진들이 바로 분류작업을 한다. 의료진에게는 고행의 작업으로 눈알 빠짐과 어깨 걸림과 같은 중요 원인을 제공해 준다.

 

- 2차 정수리에 모심기 (2시간~2시간 30분)

준비가 되면 바로 모심기 시작이다. 식모기는 단발형과 멀티식(연발식)이 있는데 단발형의 경우 3~4시간 소요된다. 다행히도 이 병원에서는 멀티식모기로 하여  한번에 연속적인 이식을 했다. 단발형에 비해 대략  50% 정도 시간이 절감되는데  나의 경우는 대략  2시간 조금 넘었던 것 같다. 연발식의 장점은 모낭의 신선도 및 의료진과 환자의 피로도를 확연하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했다니 국뽕에 차오른다.

 

역시나 수면마취로 살짝 재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진 하는 소리가 전부 들렸다. 장시간동안 서서 하려니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의료진은 의사포함  모두  6명이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이식하는지도 몰랐고 엄청난 집중력과 체력적으로 힘든 중노동이란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나도 몽롱한 상태에서 정수리에 샤프 같은 것으로 콕콕 모가 심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려니 이것도 노동이었다. 다행히  바른 자세로 누워있거나 앉은 자세로 있어서 숨 쉬기는 편했다.

 

준비부터 실제 수술 및 시술까지 이루어진 총시간은  5시간 정도 된다.

탈모 중 후반정도 됐다고 했다. ㅠ..ㅠ

 

모발이식할 부분을 매직으로 시원하게 그리셨다

 

환공포증있는 사람은 피해 주세요.

 

 

3. 수술 후기.

수술 후 2-3일 정도는 충분히 휴식해야 할 것 같다. 보통 수술 후 2일부터 일상생활이 된다고 하지만 그건 무리수일 듯싶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을 바로 하기엔 너무나 신경이 쓰인다. 우선 샴푸를 해도 일반적으로 할 수가 없다. 특히 이식한 부분은 그냥 거품을 덮어 찬물로 살살 씻어주는 정도라 피딱지 같은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피딱지는 이식한 모낭이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접착제 같은 역할이라 가급적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수술 후 4일 차, 두툼한 하이바를 쓰고 있는 듯했다. 통증은 없지만 머리의 감각은 그냥 남의 살이다. 일상생활 전혀 편하지 않다. 불편하다. 취소 일주일정도 쉬어야 한다. 뒤통수에서 절개한 부분은 매우 두꺼운 실로 촘촘히 꿰매 나서 공포영화 찍기 딱 좋다. 제목은 "뒤통수 조심해라. 안 그럼 한 땀 한 땀 꿰매주마."

 

수술 4주가 지나면 안정기에 접어들어 운동 및 염색 파마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대망의 암흑기인  3개월에는 기존모와 이식한 모가 서로 탈락하여 한시적으로 머리숱이 더 없어 보일 수 있다고 하던데.. 설마 골룸처럼 되지는 않겠지.

하여튼 수술을 해버렸고 며칠이 지났다. 1개월, 3개월, 6개월.. 등등으로 얼마나 수북해질지는 모르지만 고생했다는 느낌보다 나중에 참 잘했다는 만족감으로 후기 포스팅을 하고 싶다.

 

 

** 비용

병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과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져서 대략적인 비용은 모당 가격 1,000~1,500원 일 것 같다.  만일 모발이식에 관심이 있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조만 하시길.

 

728x90
728x90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