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무리한 산행을 한 후 무릎에 염증이 생겨 최근까지 등산을 하지 못했다. 일 년여 가까이 등산을 하지 못하니 몸도 근질거리고 어느 정도 무릎이 괜찮아져 저번주 청계산을 시작으로 덜 힘든 산위주로 블랙야그 100대 명산 인증하기 시작했다. 청계산의 정상 매봉은 갔다 오긴 했으나 인증을 하지 않고 테스트 삼아 다녀왔다. 사실 청계산은 서울인근이라 접근성이 좋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블로그에 기재할 내용도 별로이다.
서울은 아니지만 서울 인근 강화도에 있는 산을 시작해 차차 넓혀 가려한다.
대망의 두 번째 100대 명산은 서울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마니산이다. 전북에 진안 있는 마이산과 혼동을 하는데 마니산은 강화도에 있다. 마이산은 암마이봉 숫마이봉이 있는데 마니산에 비해 짧지만 정말 힘들게 등산한 적이 있다. 기가 세서 그런가 짧은 코스임에도 설악산 대청분 가는 것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다.. 하여튼 영험한 산인 것 같다.
마니산은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높이가 무려(?) 472m이다. 그래도 능선 따라가다 보면 암릉 구간도 있고 확 뜨인 시야로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초중반까지 트래킹처럼 하다가 깔딱 계단을 지나면 정상이 금세 보인다. 가볍게 등산하기에 매우 적합하며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산중 하나이다. 교통편 또한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 내에 있어서 산과 바다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마니산 4 등산로.
1. 계단로 ( 편도 2.4km, 소요시간 1시간 15분)
마니산매표소 - 1004 계단(개미허리, 헐떡 고개)- 정산 (참성단)
2. 단군로 (편도 3.6km, 소요시간 1시간 50분)
마니산매표소 - 갈림길(단군로) - 372 계단 - 정산(참성단)
3. 함허동천로 (편도 2.8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함허동 매표소 - 계곡로, 능선로 - 칠선녀계단 - 칠선교 - 바위능선 - 마니 계단 - 정산(참성단)
4. 정수사 (마니산 코스 중 가장 난도가 높음, 왕복 5킬로가 조금 넘으나 등산시간은 단군로와 비슷)
정수사매표소 - 정수사로(암릉구간) - 칠선녀계단 - 칠선교 - 바위능선 - 마니계단 - 정산(참성단)
등산일자 : 2024년 1월 13일
등산 코스 : 단군로 왕복
거리 & 소요시간 : 7.2km & 3시간 30분 (휴식시간 모두 포함)
난이도 : 하
겨울 산행 준비물 : 아이젠 필수, 스틱은 선택.
날씨는 많이 풀렸지만 그래도 산은 아직 길은 아직 빙판이고 눈이 일부 쌓여 있었다. 안전 때문에 단군로를 제외한 코스는 모두 허용되지 않았다. 함허동천로가 멋있다고 했지만 단군로도 암릉능선으로 산과 바다의 절경을 동시에 보여준다.
마니산 매표소 주변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 주말에 빡빡하게 주차하기 힘들듯하지만 다행히 가는 날은 자리가 있어서 주차에 대한 고통을 줄였다. 매표소에서 어른 기준 2000원을 입장료를 지불하면 등산할 수 있는 허가권을 받는다. 강화시민은 공짜이나 강화시민이 아니므로 쿨하게 지불했다.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고 전한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으며, 조선 인조 17년(1639)과 숙종 26년(1700)에도 고쳐 쌓았다. 여러 번 고쳐서 쌓았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제단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쌓은 하단(下壇)과 네모반듯하게 쌓은 상단(上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둥근 하단은 하늘, 네모난 상단은 땅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경주의 첨성대와 비슷하다.
* 나무 위키 인용.
북한산에도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마니산에도 상당한 숫자의 고양이를 볼 수 있었다. 길고양이 보단 산고양이 같은 느낌인대 사람에 대한 경계가 없어서 식량을 얻기 위해 사람 주변을 배회했다. 아마도 산에 살고 있다 보니 개체 수가 늘어난 듯하다.
등산을 마치며 드는 생각!
가족단위로 적합하다.
탁트인 조망이 짱이다.
그다지 힘들지 않지만 땀은 난다. 일부 구간은 헉헉거리며 깔딱을 살짝 느낄 수있다.
어려운 암릉을 느끼고 싶으면 정수사 코스 추천한다. 하지만 난 가본적이 없어서 추후 다시 등산할 예정이다.
마니산은 무리 없이 3시간여 왕복이면 충분하지만 그래도 겨울산은 위험하다. 일부 등산객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미끄러진 것을 여러 번 목격하였다. 난이도와 높이 여부를 떠나 안전이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두 안전한 산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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