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아무리 인간의 영역에 가까이 왔어도 아직까지 인간이 직접 해야 하는 일들은 수두룩 빽빽하다. 의식주중 하나인 '의복'은 사양 산업 중 하나로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 꾸준히 안 좋을 것이다. 그래도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없어질 수는 없다. 점차 기계화가 된다고 해도 '패션'은 인간의 안목이 필요하기에 그래도 막판까지 인간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거창한 서두로 시작한 패션.
패션의 완성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패션이 나오기 위한 원단이 있어야 한다. 본래 패션의 리더는 유럽이다.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 파리가 중심이고 그 주변나라에서 장인이 만드는 옷감과 가방, 시계 등등 명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패션의 완전체는 프랑스 파리이지만 원단은 이태리 원단을 1순위로 쳐준다. 오죽하면 이태리에도 없는 이태리타월이 우리나라 목욕탕에서 판매가 매우 잘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때 방적 산업으로 80-90년대 섬유 호황기를 보낸적이 있다. 그러나 IMF이후 원자재 및 인건비의 인상으로 중국,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게 되었고 중국의 저렴한 섬유로 대체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생산공장들이 하나둘씩 문 닫고 있는 실정이다. 인공지능이 나오고 미래지향적인 최첨단 기술이 나와도 아직까지는 섬유는 미미한 발전에 아직도 구닥다리 기계를 사용하는 공장들이 많다. 사양이고 비전도 없는 이 와중에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단시장이 우리나라에 있다.
동대문 원단 종합 상가.
아는 사람은 알테지만 모르는 사람을 위해 동대문 종합상가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한다. 내국인, 외국인도 할 것 없이 패션, 의복 관련 업종의 종사자라면 당연히 알아야할 원단의 집합소가 동대문 원단상가이다. 코로나 전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좁아 터진 복도에 사람들이 겹겹이 줄을 서며 원단쪼가리에 집중했었다. 2-3평 혹은 3-4평의 작은 매장이 있었도 중소기업 매출이상 호가하기도 했던 잘 나가던 원단 상가들이 세월에 따라 퇴색되어 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 세계 역병인 코로나로 그 잘 나가던 원단 상가들이 하나둘씩 폐업을 하기 시작했고 예전 같은 명백은 없어진 지는 오래 돼버렸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원단의 메카는 동대문 시장이고 범접할 수 없는 대규모의 원단시장은 다른 나라에서도 찾기 어렵다.
동대문 종합상가는 이름 그대로 동대문역에 위치해 있다. 4호선 동대문역에 하차 후 9번 출구로 나가면 JW 메리어트 호텔과 연결되어 있다. 본래 메리어트 호텔은 예전에 없었다. 메리어트 호텔 자리는 대형주차장이었으나 외국인 손님을 유치하게 위해 5성의 메리어트 호텔이 생긴 것같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호텔이지만 나름 외국인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원단상가는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있다. 6~9층은 주차장과 공연장이 있다고 하는데 가본 적은 없다.
지하 1층은 각종 부자재용 즐비하게 있다. 재봉사, 지퍼, 각종 부자재들.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다.
1층은 가정용품과 커튼, 이불, 남성복용 원단, 일부 원단 기타 등등 온갖 자재.
2층 본격적인 Jersy 원단 매장과 화려한 lace, Print
3층 본격적인 Woven 원단 매장과 기능성 원단, 프린트 등등 너무 많다.
4층 혼합형 원단 매장. 그런데 공실이 많이 생겼다.
5층 액세서리 매장. 여기 오면 눈이 너무 즐거워진다. 충동구매를 일으킬 수 있으니 잘 절제하시길.
5층 식당. 저렴하게 간단히 먹을 수 있다.
동대문 위치가 워낙 혼잡해 차를 가져오면 카오스에 빠질 수 있다. 그래도 차를 가져 가야 한다면 주차요금이 기본 30분 3000원, 추가 15분당 1000원이다. 상가 오픈 시간은 있지만 매장마다 상이하므로 추천시간 오전 9시~오후 4시 사이에 돌아다니면 문 닫는 곳 없이 매장에 있는 제품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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