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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100대 명산) 그리고 여행

초보도 가능한 겨울산 걷기 강원도 선자령 트레킹 등산코스

by 고흐따라쟁이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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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등산리뷰이다.

이제 슬슬 등산의 계절이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다녀온 태백산 이후 한 달여 만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명산들은 강원도 쪽에 밀접도가 많아 강원도 쪽으로 산행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가능하다면 무릎이 제기능을 할 때까지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가고 싶다.  

 

태백산에서 뜨악스러운 경험을 하고 한동안 집콕과 방콕을 일삼다가 마지막 겨울 왕국을 보기 위해 강원도 오대산으로 안내 산악회에 예약을 했다. 그러나 산악회에서 신청한 정원이 10 미만이라 취소되어 계방산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 6시 50분 산악회 차량을 탑승하고 deep sleep을 하던 중 계방산이 폭설로 인해 개방을 하지 않는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더.  저 번 덕유산도 그렇더니 이번에도 개방을 못한다고 한다. 강원도가 눈이 많긴 많구나. 그나마 덕유산은 가는 도중에 풀렸지만 계방산은 아예 안된단다. 결국 선자령으로 급하게 목적지를 변경하고 올해 1월 1일에 다녀온 선자령을 또 가게 생겼다.

 

적잖이 실망하고 도착한 선자령. 

싸래기 같은 눈이 내리더니 제법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1월 초에 간 선자령은 눈이 다 녹아 사실 그렇게 멋있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기대도 안 한 눈과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날씨도 적당하게 쌀쌀하고 그 무엇보다 칼바람이 없어서 정상에서 여유 있게 겨울 마지막 눈꽃 체험을 하고 왔다.

 

선자령은 강원도 영동과 영서의 가로지리는 대관령 능선에 있고 양떼 목장이 바로 옆에 있다. 영서 영남 중간에 있다 보니 평창에서 날아오는 편서풍과 습기가 많은 강릉의 바람으로 눈도 많이 오고 쌍방으로 바람이 불어  겨울산행으로 유명하다.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 휴게소 840m부터 시작해  실직적인 고도는  317m로 초보도 즐기기 편한 등산로이다. 다만 왕복 10킬로 이상 이기 때문에 4시간 이상 지구력을 요하는 코스로 생초짜이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산행일  : 2023년 2월 25일 토요일

등산 코스 :  대관령 휴게소~국사성황당입구~선자령정상~한일목장입구~양떼목장울타리 ~대관령휴게소

거리 & 소요 시간  :  12km & 4시간 (휴식시간 모두 포함)

난이도 : 쉬움 그러나 지구력을 요함

겨울 산행 준비물 : 아이젠필수, 스패츠

 

산악회에서 준 지도 인용

 

저번 태백산은 너무 추을때 다녀와서 쉬운 코스임에도 어렵게 다녀왔다. 우선 새벽 서울의 온도가  영하 16-18도 사이였는데 강원도는 몇 곱절로 더 추운데다 태백산 그 특유의 칼바람으로 사투를 벌였다. 게다가 쌓이는 눈을 걷는 것이 아닌 푹푹 빠지는 눈이라 체력이 금세 바닥이 났고 에니저를 보충할 점심과 간식을 제대로 준비 못해 여러 가지로 안 좋은 조건이었다. 그때의 시행착오로 이번에 음식을 제법 준비했다. 그때와 달리 날씨도 영상이라 등산하기 딱 좋았다.

 

 

등산로 안내로.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 데서 선자령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라고 안내표지판에 쓰여있다. 며칠 전부터 쌓인 눈이 녹다가 얼다가 반복을 했는지 길바닥이 빙판인 곳이 많다. 등산로 시작점부터 아이젠을 장착해 주고 출반 한다.

 

초입부터 쌓인 눈의 양이 상당하다. 앞에 가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

 

선자령까지 3.7키로 남았다는 푯말을 보이면 직진하지 말고 왼쪽인 숲속길로 가야 한다.

 

싸래기처럼 오는 눈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세상이 하애지기 시작했다.

 

멋지다. 멋져.

 

 

약간 난이도가 있는 등산로를 발견했다. 어차피 바람의 언덕 가기 전에 합류하기 때문에 가는 길이 지루하다 싶어  우회해서 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멋진 상고대를 구경하면서 즐겁게 정상으로 갈 수 있었다.

 

 

바람의 언덕 그리고 정산석 가는길. 맞은편에 대관령 삼대목장이 보인다. 양떼목장, 삼양목장, 하늘목장.

 

동해가 보이는 자리.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멋지다.

 

 

선자령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었다.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해야지 기운 내어 하산할 수 있다. 전투식량 1봉과 사진에 없는 고로케 2개, 3종 과일, 단백질 덩어리인 육포, 커피 500ml, 칼로리덩어리 초코바, 추가 달달한 빵, 사탕..

 

 

하산길 상고대가 멋지다.

 

엄청 쌓인 눈의 적설량이  사진으로 잘 표현되지 못해 아쉽다. 하신길에도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산 중  커다란 배낭에 뭔가를 용품들을 지고 이고 가는 여러 명의 백패커들을 봤다. 일부러 눈이 많이 온날을 선택하듯 하다.  대단한 체력이다.

 

2월 말 강원도는 아직도 겨울 왕국이다.

아마도 3월 초까지도 눈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겨울을 보내고 봄산으로 여기저기 다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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