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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100대 명산) 그리고 여행

[설악산 등산] 가을 단풍 산행 백담사~봉정암 코스 원점회귀.

by 고흐따라쟁이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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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말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왔다.
내 평생 그런 험난한 산은 처음이었다. 이 주일동안 걷지도 못하고 지하철 계단과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곡소리를 내며 근육통으로 시달리던 것을 생각을 하면  다시는 등산을 안하리가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 게 다녀온 등산이 나중에 자꾸 생각이 났다.  고생한 기억보다는 해냈다는 성취욕과  근심 걱정이 생각이 나지 않는 무념무상의 상태가 되어  정신적으로 지쳐있던 나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단순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사는게 지겹고 지쳐있을 때 일부러 산을 찾아 스스로 고행을 하며 세상만사 훌훌 털어버리고 맑은 공기에 힐링을 한다. 나도 한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리  힘들게 등산하냐고 타박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상당히 늦은 리뷰이지만 미세 먼지가 없는 청명한 하늘이 쨍했던  2022년 10월 설악산 봉정암을 다녀온 포스팅이다.

 

등산 일자 : 2022년 10월 15일

코스 : 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봉정암-원점회귀.

거리 : 21.2km (편도 10.6km) 등반시간 : 8시간 20분 (휴식시간 포함).

난이도 : 개인적으로 중~중상. 지구력을 요하며 봉정암 도착 전 2km부터는 난이도가 상당히 있고 500m부터는 깔딱고개이다. 구간이 길고 하산할 때  같은 길로 내려오다 보니 막판에는 좀 지루한 감이 있다. 정말 가도 가고 끝이 없다고 느껴진다.

 

설악산지도

이른 새벽 서울에서 출발해 오전 8시 10분용대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작년 겨울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버스를 탑승했는데 단풍철인 그때는 버스한 대를  보내고 그다음 버스를 탔다. 성수기인 10월 1일부터 30일까지는  버스 운행 시간이  첫차 오전 6, 막차는 오후 7시이다.  성수기가 지난 시점부터는 시간 변동이  있으니 꼭 버스 시간을 확인해 봐야 한다. 버스 요금 편도 성인 2,500원, 소인 1,200원

버스정류장에서 백담사까지 아슬아슬한 길을 완벽하게 운전하시는 드라이버님들 정말 대단하다. 20여 분은 달려 백담사에 도착해 간단히 간식거리를 먹고 8시 40분부터  본격적으로 봉정암으로 출발했다.

 

등산초입
백담사에서 등산로로 가는 초입

 

맑은 물
계곡 엄청 맑아 바닥이 다 보인다.

 

맑은 물2
멋진 사진은 더 자세히 봐야지.

 

화장한 날
지금 다시 봐도 너무 멋지다.

 

단풍
사진 명당 자리. 햇빛을 받은 단풍이 불타오른다.

 

다람쥐
귀요미 다람쥐. 의외로 사람들이 청설모와다람쥐를 구분을 못하는데 둘다 생김이 다르다. 다람쥐와 청설모 둘 다 우리나라 토종이고 청설모가 체형이 더 크다. 한때 청설모가 다람쥐를 잡아 먹는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그건 거짓이다. 되려 다람쥐가 개구리,뱀을 잡아 먹는다. 반면 청설모는도토리, 잣, 간혹 벌레를먹는다.

 

폭포
관음폭포 쌍용 폭포

 

용어장성
용아장성. 비법정 탐방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3.5km이고  대략 1~1시간 30분 소요된다. 영시암 가는 길은 편안하게 산책하듯이 가는 편한 코스이다.  단풍은 멋지게 물들고 있었고 계곡은 환상적이다. 길이 점점 힘들수록 수려한 폭포들이 나오고 굽이굽이 계단을 올라가면 드디어 봉정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봉정암

 
 

적멸보궁
적멸보궁 대웅전. 부처님 사리를 모신다고 한다. 전망이 끝내준다.

 

공양
점심공양. 잘먹겠습니다.

 

봉정암

 
 

설악산
사자암에서 찍은 설악산

 
1시간 정도 봉정암에 있다가 다시 백담사로 내려갔다.지금 작성하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하산길이 너무 길다. 
 
도착한 백담사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를 타려는 끝이 안 보이는 등산객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 
몇 년 전 겨울.  백담사에서 오세암으로 등산한 적이 있다. 갑자기 눈이 함박눈처럼 내려  운치 있고 이쁘다며 기분 좋게 하산했는데 현실은  용대리 주차장으로 가는 버스가 제설작업을 못해 운행을 중단해 버렸다. 어쩔 수없이  7~8킬로를 걸어서 간 기억이 있다.
 
그때의 추억(?)처럼  버스가 끊길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운행 시간을 연장해 줘서 기다린 지 1시간 30분 만에 버스를 타고 무사 귀환했다.  봉정함 코스는 단풍철에 오기엔 아주 좋다. 형형색색 나무와 계곡, 폭포가 적절히 어우러져 단풍구경 하기는 좋지만 등산객이 많으니 이 점도 잘 유의하길 바란다. 그러나 역대급으로 사람이 많았던 건 가장 최근에 다녀온 태백산 장군봉이다. 
 
 

대기줄
버스를 기다리는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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