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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100대 명산) 그리고 여행

[등산일기] 강원도 설악산 공룡능성 등반예정과 준비해야할 것들.

by 고흐따라쟁이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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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대 반 걱정 반인 설악산 아기공룡 등반일이 다가오고 있다.
아기공룡?? 아기뿐 아니라 엄마도 있다.
공룡능선 가는 코스는 여러 곳이 있지만 두 부류로 나눠서 대청봉을 경유해서 가는 코스를 엄마공룡, 대청봉을 우회하여 공룡능선만 가는 코스를 아가공룡 혹은 둘리능선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처음 들어봤어도 공룡능선 다녀온 등반객이라면 단어로 어느 코스인지를 잘 알 것이다.

2년 전 아무것도 모르고 용감하게 등반했던 대청봉.
너무 호대게 당해서 내 평생 대청봉은 절대 가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건만 올해 11월 초에 대청봉도 아닌 공룡능선을 계획해 버렸다.. 걱정이 앞서지만 이 미묘한 기대심리는 무엇인지.
저질 체력 개선을 위해 10월 중순 봉정암으로 단풍 구경하면서 살짝 매운맛의 설악산을 사전 답사하고 주말마다 북한산의 백운대와 관악산의 연주대를 다녀와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 3 주내 내 등산하고 나니 허벅지와 종아리가 터지려 한다. 어느 산이건 갈 때마다 힘들다. 본래 1박 2일로 숙소를 잡고 바로 새벽에 출발하려 했으나 금요일 퇴근 후 바로 장시간 동안 밤 운전을 하려니 위험하기도 해서 안내 산악회를 통해 무박 2일로 다녀올 예정이다.

안내 산악회란? 회원 모집하면서 한 팀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그런 산악회가 아닌 등산객을 위해 버스를 렌털해 등산 초임 (들머리) 하차해주고 등산 완료 후 날머리에서 상차해 다시 처음 버스를 탔던 곳으로 데려다주는 서비스이다.
무박으로 즐기는 등산객에는 매우 편리하고 시스템적이다. 설악산 경우 보통 늦은 밤 11시 20분 출발, 다음 날 새벽 3시 도착. 같은 날 오후 5시에 다시 출발하는 스케줄이다. 물론 사정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안내산악회들은 비슷한 시간대로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산악회마다 틀리지만 이번에 처음 이용한 'xxx 산악회는' 1인당 5만 원이다.

 

 

설악산과 같은 장시간 상급자 코스에 준비해야 할 품목과 유의사항이 무엇이 있을까?

1000미터가 훨씬 높은 고도이므로 위로 갈수록 산소가 희박하고 바람이 엄청나게 많이 분다. 게다가 한반도 등산 난이도 랭킹 10위안에 어려운 코스들로 거의 쌉해버리고 아기 공룡이라도 랭킹 2-3위에는 든다. 반드시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럼 준비할 내역을 살펴보자.

* 가방을 무겁게 하더라도 고열량 군의 음식들을 넉넉히 준비한다. 탄수화물, 초콜릿, 사탕, 수분이 많은 오이, 이온음료. 물 많이!! 물이나 음료를 아무리 마셔도 화장실을 가고 싶지 않다. 그만큼 땀으로 배출되기때문에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탈진을 피해야 한다.

* 무릎보호대와 테이핑. 돌이란 돌을 다 모아다가 등산로에 가져다놔서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이 아작이 난다. 보호장구를 한다고 해도 완벽히 커버는 안되지만 지면에 닿는 마찰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최선을 다해 내 무릎과 발목을 보호 하자.

* 장갑, 모자, 스틱 등은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등산화는 무식하다 싶게 밑창이 두꺼운 것을 싣어야 한다. 사실 편하고 가벼운 운동화를 싣고 싶지만 그랬다간 시작도 하기 전에 내 발목과 내 무릎은 골로 갈 것이다. 무겁고 불편한 등산화가 나를 보호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 상비약과 여분의 옷. 비상상태를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자양강장제. 박카스 아니면 구론산. 😁 강력한 카페인이 필요로 할때 짱이다. 여분의 옷은 경험상 한겨울 눈이 와도 등산을 하면 한 바가지의 땀을 흘린다. 그만치 열량 소모가 많고 땀 흘린 후 축축한 상태로 있으면 저체온이 걸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 찝찝하기도 하니 가방에 약간의 여유공간이 있으면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 20Km 이상 등산 시 해가 긴 초여름이나 여름에는 렌턴이 크게 필요로 히지 않지만 겨울에는 해가 짧아 헤드랜턴이 필요하다. 앞 전 대청봉 갔었을 때 렌턴을 준비 못해 하산 하던 중 식겁한 순간이 몇 번 있었다. 정말 필요한 품목 중 하나이다.

반대로 챙겨가지 않아도 될 것, 술!! 설악산은 워낙 험하기 때문에 술을 준비하지 않겠지만 북한산이나 관악산에 등반때 삼삼오오 모여있는 그룹에서 막걸리와 소주팩을 보았다.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본인의 안전을 위해 술은 나중에 등산 완료 후 식당에서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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