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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회

시대를 앞지른 히에로니무스의 파격적인 작품 '세속적 쾌락의 정원' - 두번째

by 고흐따라쟁이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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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포스팅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살던 시대상과 작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제 그의 역작인 '세속적 쾌락의 정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삼단화 완전체 작품은 첫번째 게시글 참조바라며 이 번 내용은 삼단화의 세부 그림들이다.

'세속적 쾌락의 정원' 은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이나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당시16세기 네달란드는 합스부르크(현재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 엽기적인 왕 필리포 2세가 보스의 그림을 좋아했고 스페인에 가져와 자신의 방에 놔두고 감상했다고 한다.
으.. 꿈에 나올까 좀 그렇다.
스페인 왕실에서 보유한 덕에 종교재판 때 희생당하지 않고 이 그림이 잘 보전되었다고 한다.

스페인내에서도 보스의 그림은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다. 정형화된 종교화가 인정봤던 시대로 몇 세대를 앞 선 보스 그림을 보고 이단, 변태, 악마의 화가, 사이비 종교 신도라고 했었다. 아이러니하게 이때부터 그는 유명해진다. 물론 그의 사후에 야기된 일이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유명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지만 과거나 현재나 따분한 종교화보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것을 더 흥미를 가진다. 그런 이유인지는 모르나 보스의 그림이 프라도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이며 보스 그림으로 만든 굿즈가 비공식적으로 1위라고 한다.

굿즈라긴 보단 패션쇼(?) 과연 저 옷을 잘 입고 다닐 수 있을지..


1) 삼단화중 왼쪽 그림 (과거)

창세기를 상징하는 듯한 그림이다.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가 만나게 하는 장면이 있고 인간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평화로워 보이며 호수 같아 보이는 중앙에 기이한 건축물이 보인다.
건축물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남녀의 만남은 곧 육체적인 것을 상징하며 핑크색 건축물은 남자의 특정 부위를 암시했다는 설도 있다.
호수 주변에는 유니콘과 기린같이 생긴 동물도 있다.
그 시대상 기린은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상상화로 그린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순수한 사랑의 시작이 그림 하단으로 갈수록 짐승들이 나오고 곤충이 나타난다.
서서히 타락해 가는 에덴의 동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중매 해주는 장면. 그림 밑에는 특이한 새들이 즐비하다. 순수할 것같은 에덴 동산에 고양이가 쥐를 물고 가고 있다.

건축물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른쪽 사람 형상같은 얼굴은 형상은 살바로드 달리의 그림에도 영향을 준다.

에덴의 동산이 점점 타락해진다는 전초전? 근대 참 이상한 생명체가 많다. 어떻게 저렇게 생각했을까? 하체는 물고기이고 얼굴을 오리를 한 돌연변이기 책을 읽고 있다.


2) 삼단화중 중앙 그림 (현재) :

유체적 쾌락. 현재의 타락의 모습. 엉덩이에서 꽃이 나오고, 새가 사람에게 과일을 주고 사람을 그것을 맛있게 받아먹는다. 남녀가 나체로 뒤엉켜 쾌락을 취해 있다. 왼쪽 그림에서 나온 기이한 건물이 이번에 더 많이 있고 건축물 모양도 더 난해해진다. 상상초월한 쾌락의 향연. 중세시대의 과일은 성적 쾌락을 상징했고 부엉이와 새는 악마를 상징했다고 한다. 부엉이과 새를 통해 최후의 심판이 다가옴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중세 유럽에서 아담파(Adamites)라 기독교의 이단이 있었다.
세속의 굴레인 원죄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동시에 해방시키고 즐거움과 환희를 찾아 에덴에서 살았던 당시로 돌아가자는 종교이다. 에덴에 있을 때 나체로 있었기 때문에 그림에 나온 모든 사람이 의복을 입지 않고 쾌락만 탐욕한 내용을 묘사하여 보스를 이단이라고 했다.
당시 아담파에서는 종교 의례를 할 때 옷을 입지 않았고 공동체 안에서 집단 혼숙도 했다.
영화 '다빈치 코드'에도 아담파에서 행했던 의례와 비슷한 장면이 있다.
실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아담파였다는 설도 있다.

육체적 쾌락을 다양한 군중과 동물, 과일로 표현했다.



조개안에 있는 남녀. 주변따윈 신경쓰지 않는다. My way. 음 다들 음탕하게 잘 즐기는 것같다.기묘하다 못해 기괴하다.

하나하나 datail하게 탐닉, 탐욕을 그렸다. 부엉이가 물속에도 있고 생선은 땅위에 있다.. 난해하구만.

네델란드 속담을 인용한 것같은 메시지. 쾌락은 쉽게 깨지기 쉽다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 보스 그림을 패러디. 일부 그림은 아예 똑같이 따왔다. 어디에 있을까?



3) 삼단화중 오른쪽 그림 (지옥, 미래) :

보스의 성향이 제대로 보여준다. 변태의 극대화. 엉덩이 성애자인가. 왜 엉덩이 그리 괴롭히는지. 그만 똥집하지. 지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엽기, 기괴, 기묘, 온갖 괴상한 단어를 다 붙어도
잘 어울릴 듯하다. 곳곳에서 잔인하게 고문당하는 사람. 엉덩이에 음표를 그려져 있는 사람.
새에게 먹히는 사람. 새의 응가로 나오는 사람 등등 무엇하나 대충 넘길 수 없는 해괴한 장면들이
매우 세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결국 현재에서 쾌락을 즐긴자들이 지옥에서 끝없는 벌을 받는다는 경고 메시지가 매우 극단적으로 표현되었다. 지옥 장면은 앞의 두 그림에 비해 가장 현대적이며 심지어 SF 한 장면 같은 미래적인 모습도 있다. 상상초월이다. 정말 차원이 다른 최고의 엽기적인 그림이다.

괴물이 사람 엉덩이에 악보를 그리며 고문을 하고 있다.
실제로 저 악보를 보고 피아노로 쳐봤다고 하는데 상당히 우울한 음이었다.

타락해 가는 성직자를 돼지로 묘사. 돈으로 성직자 자리를 사서 부조리가 많았던 시절.

새가 사람을 먹고 배설하고 토하고 금화로 응가를 한다. 돈에 의한 타락을 암시 했다고 한다.
정말 엽기적이다라고 밖에 할말이..심지어 엄청 디테일하다.

저 사람이 보스의 자화상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확실치 않다. 진짜 상상력의 끝판인듯.

엽기적인 보스의 그림을 패러디한 심슨 가족.




보스의 그림을 보고 영감 받은 많은 작가들이 괘락의 정원을 많이 오마주 하거나 패러디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윌리를 찾아라>의 피터 브뤼겔에게 큰 영향을 줬다. 건전한 윌리의 탄생이 보스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니. 😅


최근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일본 만화가 미우라 켄타로의 <베르세르크>가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체가 보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건 잘 모르겠다. 그 와 별개로 베스세르크는 만화이지만 장면 하나 하나가 작품이며 대단한 실력과 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갑자기 히에로니무스 보스에서 베르세르크로 마무리 된 것 같은..


그림 자체가 워낙 파격적이고 내용이 권선징악을 담고 있어서 무거운 주제이지만 가볍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시대상이나 보스의 작품은 더 많지만 이 정도로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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