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반려견 반려묘의 초상화가 유행된 것 같다. 특히 온라인 통해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반려동물의 초상화를 쉽게 접한 것도 한몫한 듯하다. 여러 작가님들의 작업했던 반려동물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그들이 원하는 작가를 선택하니 그 만족도 또한 높은 듯했다. 일부 작가님의 경우 정말 놀랄 정도로 퀄리티가 높고 디테일함이 사진과 같아서 깜짝 놀랐었다.
이런 유행에 나도 따라 해봤다.
우리 집 개님도 어느덧 10살.
울 개님의 초상화를 위해 그동안 찍었던 10년간의 사진을 찾아봤다. 아기아기 할 때부터 점점 늙어가는 개님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참 세월이 유수처럼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추억팔이해가며 심사숙고하게 사진을 고르다 고르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정했다.
전문가를 통해 그림을 주문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직접 그려 간직하는 것이 더 기념적인 것같아 미흡하지만 직접 그려보았다. 아크릴 물감은 가지고 있는 것이 있어서 사용했고 캔버스는 다이소에서 F6사이즈를 2천 원에 구매했다. 그런데 하아~ 싼 것이 비지떡인가. 가급적 다이소에서는 캔버스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물감이 당체 캔버스에 착상이 안된다. 잿소칠을 한 것 같은데 거친 표면에 아무리 색을 입혀도 둥둥 뜨고 제대로 묻어나질 않는다. 우애곡절 끝에 완성은 했지만 이젠 다이소 캔버스는 바이바이~
그럼 그려보자.
뜬금없지만 최근 나온 넷플릭스 신작 '살인자o 난감'을 보면서 그렸는데 거의 소리만 듣었지만 상당히 잘 만들고 기승전결이 탁월한 간만에 재미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었다. 살인자 난감 추천! 이 드라마로 포스팅하고 싶지만 너무 길고 심오하여서 패스.
처음 한 댕댕이 초상화치곤 나쁘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사진에 찍힌 순돌이와 초상화의 순도리가 같으면서도 틀린 것이 색다르다. 신나게 작업하니 이틀 만에 완성했다. 댕청해도 되니 우리 순도리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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