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자성어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생각지도 않던 유래에서 반전이 있는 단어들을 모아 봤다.
친절
650여년 전 일본 에도막부시절 성주가 세력 다툼을 위해 전쟁을 하던 시기였다. 무사계급인 사무라이가 전쟁에서 패한 후 그에 대한 책임으로 할복자살을 했었다. 할복한다고 바로 die 하지 않으니 옆에 있는 심복이나 절친등이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목을 쳐서 바로 die 하게 도와주는 행위가 친절의 유래가 되었다.
단골
최근 태백산으로 등산을 갔는데 당골 광장이 있었다. 당골은 하늘 혹은 단군을 제사지내는 제사장을 의미했다. 시간이 흘려 집안에 몸이 아픈 사람이 있으면 무당을 불러다가 굿을 했는데 늘 같은 무당을 불러 당골 또는 단골이 불렀고 지금은 식당이나 상점에서 자주 찾는 손님을 단골이라고 한다.
미주알고주알
미주알은 똥구멍에 있는 창자 끝을 의미한다. 고주알은 아무 뜻없이 미주알과 합성어가 되었는데 의미는 남의 창자까지 확인할 정도로 꼬치꼬치 캐묻는다는 뜻이다.
육시랄
사소하게 내뱉은 말이 상당히 무서운 어원이라서 깜짝 놀랬다. 옛날 최상 위 난이도의 형벌로 실제로 고대소설 홍길동을 집필한 허균이 광해군에 의해 능지처참 당한 형벌이기도 하다. 사람의 사지를 말에 묶어 각각 달리게 해 머리, 몸통, 다리등 사지가 여섯 토막 나게 하는 '육시'가 어원이 되어 매우 끔찍한 욕이 되었다.
을씨년스럽다.
일본에 나라를 뺏긴 1905년 어리석은 왕과 친일파로 인해 을사조약을 체결했다. 나라가 어수선하고 날씨도 스산하여 을사년스럽다고 했는데 그말이 지금 을씨년스럽다고 변하게 되었다.
잡동사니
조선 정조때 학자 안정복은 재미난 이야기들을 모아 만든 책을 잡동산이 지었고 그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은 물건들이 여기저기 있는 형태나 쓸모없는 물건들을 비유할때 말한다.
마누라
과거 '마노라'라고 하여 대비 마노라, 선왕 마노라와 같이 왕이나 왕후, 세자등 가장 높은 칭호로 사용하거나 궁중에서 최고 상궁을 지칭하기도 했고 무속에서는 신(神)을 가르켜 '산신 마노라(산신령), 터주마노라(터줏신)등 극존칭으로 높은 사람을 의미했다. 조선 후기 신분제도가 변하면서 한 집안의 부인을 마누라라고 쓰이게 되었다.
영감
조선 시대 정삼품 이상, 종이품 이하 당상관을 높여 부르던 말이다. 임금을 의미하는 상감(上監), 정이품 이상 당상관 대감(大監) 다음으로 높은 관직이었다. 오늘날 판사나 검사를 특히 "영감님”으로 부르는 것은 그 직급이 옛날 그 관원의 등급과 유사해서 그렇게 부르기도 하고 지금은 나이 든 남자를 영감이라고 부른다.
호환마마
지금은 거의 듣지 못하는 말이지만 예전에 불량비디오를 보면 호환마마를 비교하면서 위험성을 경고했었다. '호환'은 호랑이의 습격을 의미하는데 일제치하 일본이 한반도 호랑이를 멸종시키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었다. 기록에 의하면 집채만 한 호랑이가 소를 물고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 있는데 당시 대표적인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마마'는 천연두를 의미한다. 무속신앙에서 마마를 마마신이라고 신으로 취급하며 큰손님이라고 했다. 몸에 들어오셨지만 해하지 말고 곱게 나가주세요 하며 빌었다고 한다. 지금은 호랑이도 없고 의료가 발달해 천연두 백신도 있어 호환마마에 대한 공포는 없어졌지만 그 의미는 매우 무섭고 두려운 것을 의미할 때 쓰였다.
하느님, 하나님
하느님은 중교과 관련 없이 '하늘에 있는 신"을 의미하고 '하나님'은 개신교인 교회에서 하나뿐인 신이라는 유일신 개념으로 사용한다.
학을 떼다.
'괴롭거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느라고 진땀을 빼거나, 그것에 거의 질려 버리다버리다.'라고 국어사전에 나와있다. 여기서 말하는 학은 학질의 의미하며 말리리아를 말한다. 우리나라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그렇게 높지 않지만 아프리카 말라이 아는 치사율이 높다. 실제로 TV에서 어느 오지로 가는 여행 프로를 본 적이 있는데 당시 중견 탤런트가 아프리카를 다녀온 후 말라리아 걸려 며칠 만에 사망한 적이 있었다. 학질의 특성은 고열과 저체온을 오가며 엄청난 몸살을 유도하는 고약한 병으로 죽지 않을 정도만 고통을 주고 낳는 병이라고 해서 학을 뗀다라고 했다. 그래서 매우 힘든 상황이나 어려운 상황을 비교할 때 사용된다.
한량
'한량'은 고려 말기, 조선 초기 무과에 합격은 했지만 급제하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 산속에서 무예를 연마한다는 핑계로 놀고먹으며 한가롭게 사는 사람을 말한다. 관직이 없음에도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내며 집에서 놀고먹는 양반에서 '잘 놀고 잘 먹는' 단어로 쓰다 보니 '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을 지칭한다.
코로나19 , Covid-19로 알아본 전염병 어원들.
팬데믹, Pandemic - "모든"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pan"과 "사람들"을 의미하는 "demos(demic)"에서 유래되었다. 특정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된 것을 의미한다.
검역, Quarantine - "40"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quaranta"에서 유래했다. 이 용어는 원래 전염성 질병이 없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선박과 선원들이 겪어야 했던 40일간의 격리 기간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바이러스, Virus - "독"을 의미하는 라틴어 "바이러스"에서 유래했다.
전염병, Epidemic - "위에서"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epi"와 "사람들"을 의미하는 "demos"에서 왔다. 특정지역에서 발생한 감염병을 의미하며 팬데믹보단 작은 의미이다.
발병, Outbrek - 질병의 발병 건수가 갑자기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지역사회에서 질병이 "발생"한다는 생각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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