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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34회 공인중개사 시험 후기. 시험 결과는..(1)

by 고흐따라쟁이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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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졌다!!

떨어져 버렸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무계획으로 뛰어들어 당연하게 미끄러졌다.

보통 공인중개사 시험공부 기간을 1년 생각하는데 그 기준은 꾸준히 학원을 다니며 학원의 커리큘럼대로 가면 합격할 확률이 높아  수험기간을 일 년이라고 하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수업의 난이도나 범위가 만만치 않고 기본 정규 수업이 3~4시간 이상이며 간혹 특강도 들어야 하고 개인 공부시간도 필요하다. 대충 하루 공부시간이 적어도 6-7시간이 매일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공무원 시험도 아니고 무슨 고시도 아닌데 이러나 싶지만 마지막 2-3개월에는 정말 고시공부하듯이 해야 한다. 적어도 3달 이상은 전업으로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를 해야지 붙을까 말까이다. 과목도 많고 광범위하게 때문에 1년여 시간 동안 꾸준히 해도 떨어진 사람이 많다. 나름 위안이 되는구먼..

 

반년 혹은  3달 만에 1차, 2차 통과했다는 사람도 있다. 매우 부럽다. 하지만 20~30만 명 응시자 중에 단기간에 합격한 사람은 과연 몇% 일까? 유튜브에서 여러 경험담과 짧은 시간에 합격 방법을 알려주지만 그건 매~우 드문 경우이고 그 외  99% 이상은 꾸준히 공부하는 게 답이다. 뭐.. 떨어진 마당에 뜬금없이 조언처럼 횡설수설하는 것 같지만 왠지 한번 경험을 하고 나니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다.

 

1년 동안 현강으로 꾸준히 해도 어렵다는 시험을 인강으로 했다.

당시 직장 다닐 때였고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당연 합격을 생각하며 시작했지만 갈수록 문제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공부가 점차 어려워졌었다. 시험일 두 달 반전에 때마침(?) 회사와 빠이 하게 되고 공부를 전업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주변 지인 및 집안일에도 소홀히 하며 나름 열심히 했다. 결과는 혼자 열렬히 했다고 하지만   매우 가볍게 미끄러졌다. 한두 개 차이로 긴장감 있게 떨어지면 재미라도 있을 텐데 2차는 뭐 과락을 면하기도 부족했다. 특히 공법과 공시법, 세법은.. 열심히 찍고 나왔다. 

 

공부 준비 기간은 대략 7개월이었다. 그 와 중에  중간중간 현타도 오지게도 왔다. 초반에는 생소한 걸  배우니 나름 재미가 있었는데 그 재미는 순식간에 시들해지고 흥미를 잃어서, 날이 더워서, 날씨가 좋아서, 친구가 불러서, 회사일이 바빠서, 회식이 있어서 갑자기 이유를 대며 공부 시간을 줄이게 되었다.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합격한 사람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다는 게 불합격으로 입증되었다.

 

책상에 장시간 앉아있는다고 공부가 저절로 되지는 않았다. 10시간을 한다 치면 적정하게 집중하면서 하는 시간은 절반도 안된 것 같다. 그러니 공부 빼고 모든 것이 다 재미있었다.  갑자기 한동안 하지 않던 구닥다리 게임이 재미나고  안 보던 유튜브 채널도 보며 마음속에는 어서 공부해야 하는 조급증이 있지만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반성은 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보고 안 하고 공부만 매진하기는 어려웠다.

 

대학시험 이후 이렇타할 큰 시험을 치른 것이 20년 + @ 인대 그동안 기억력은 감퇴하고 집중력 또한 현저히 떨어졌다. 마음이 불안하니 우왕좌왕하며 이 학원 저 학원의 동영상만 기웃거리며 주구 장창 들었다. 소득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생각처럼 만족스럽지 않았다. 자신이 모자란 부분 타 학원의 교수의 인강으로 대체하고 싶었지만 실상 그들도 1~34회 동안 출제한 범주 내에서 가르치지 때문에 수강 중인 현재 학원과 타 학원의 강의 수준은 도진개진이었다. 물론 각 학원의 1타 강사의 특징이 있지만 결국 동일한 바운더리에서 가리키기 때문에 그들의 실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도 일부 교수 중 정말 이해력 있게 잘 가르쳐주는 일부 교수는 있기는 했다.

 

그러면 무엇하랴.

결국 시험공부는  내 몫이고 훌륭한 스승의 가리킴에도 의자에 앉아 내 몫의 공부는 별도해야 한다.  동영상에 주야장천 매달린다고 해서 합격하지는 않는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게 정답이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공부는 인내력이다.

공부는 무거운 엉덩이가 필요하다.

공부는  핸드폰과의 절연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합격할 때까지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몇 달 팍세게 공부 하면서 그 상황들이 정말 지긋지긋해 다시 재도전 생각이 없었지만 신기하게 시험 보는 와중에도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다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초반에는 한 번의 경험이 있으니 3-4월부터 시작하려 했지만 국토부에서 35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어렵게 출제한다고 한다. 그러니 이번엔 11월부터 일 년을 준비하며  35회에 제대로 응시하고 싶다. 혹시 35회 공인중개사 시험하시는 분이 있다면 초심 잃지 말고 꾸준히 하시길!!

 

다음 포스팅은  35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나처럼 하면 떨어져요'라는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할 사항과 7개월 동안 현재 수강 중인 학원과 타 학원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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